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가정 내 응급상황에서 올바른 응급처치는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출혈, 화상, 기도폐쇄, 골절, 소아발열, 이물질 삼킴 등 다양한 상황별로 실천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상황별 응급처치 실천법: 출혈, 화상, 기도폐쇄, 골절, 소아발열 등
출혈이 발생하면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출혈 부위를 강하게 압박해 지혈합니다. 출혈이 심할 경우 119에 신고하고, 상처가 깊거나 멈추지 않을 때는 즉시 병원으로 이동하세요. 코피는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콧방울을 10분 이상 압박하며, 찬물수건으로 코를 냉찜질해줍니다.
화상이 발생하면 즉시 흐르는 시원한 물로 10~15분간 화상 부위를 식혀줍니다. 물집은 터뜨리지 않고, 화상 부위에 붙은 의복은 억지로 벗기지 않습니다. 화상이 심하거나 넓을 경우 깨끗한 천으로 덮고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기도폐쇄(이물질)가 의심되면 하임리히법을 시행합니다. 성인과 1세 이상 소아는 환자 뒤에서 명치와 배꼽 사이를 주먹으로 강하게 밀어 올리고, 1세 미만 영아는 등을 두드린 뒤 가슴을 압박합니다. 기도폐쇄가 심해 호흡곤란, 청색증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세요.
골절이 의심될 때는 환자를 안정시키고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합니다. 두꺼운 책이나 헝겊 등으로 골절 부위를 고정하고, 목이나 허리가 다친 경우에는 환자를 움직이지 않고 119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부러진 부위를 억지로 맞추려 하지 않습니다.
소아발열은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낮추고, 해열제는 용법에 맞게 투여합니다.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 섭취를 권장하며, 39도 이상 고열 또는 해열제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병원에 내원하세요.
경련·발작이 있을 때는 머리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고, 옷을 느슨하게 하며, 입에 아무것도 넣지 않습니다. 환자 주변의 위험물을 치우고, 청색증이나 호흡 정지가 나타나면 119에 신고하세요.
이물질 삼킴의 경우 억지로 토하게 하거나 물을 마시게 하지 말고, 삼킨 물체의 종류와 상황을 파악해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기도 폐쇄가 의심되면 즉시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하며, 수은건전지, 날카로운 물체, 심한 복통이 동반된 경우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치아 손상 시에는 출혈 부위를 압박해 지혈하고, 치아가 빠졌다면 수돗물로 씻어 원래 위치에 넣거나 식염수, 우유에 담아 치과로 이동합니다. 의식이 없거나 삼킬 우려가 있으면 주의해야 합니다.
동물·곤충에 의한 손상은 깨끗이 씻고, 벌에 쏘였을 때는 얼음찜질을 해주며, 뱀에 물린 경우에는 환자를 안정시키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여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심폐소생술(CPR)과 119 신고 요령: 생명을 구하는 기본 응급처치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호흡이 멈췄을 때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합니다. 가슴 중앙에 손을 포개고 팔을 곧게 펴 분당 100~120회 속도로 5cm 깊이로 강하게 압박합니다. 인공호흡이 가능하면 30회의 가슴압박 후 2회의 인공호흡을 반복합니다. AED(자동심장충격기)가 있다면 사용법에 따라 즉시 적용하세요.
119 신고 시에는 사고 장소, 환자 상태, 응급처치 여부를 명확히 전달하고, 전화는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끊지 않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119 신고와 AED 준비, 구조 요청을 분담해 신속하게 대처합니다.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 등 기본 응급처치법은 가족 모두가 미리 익혀두면 실제 위급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응급처치 도구(구급함, 소독약, 붕대 등)는 가정에 항상 준비해 두세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 실천법: 안전한 일상을 위한 준비와 습관
평소 응급처치 교육을 받고, 가족과 함께 위기상황을 연습하는 것은 실제 응급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구급함에는 멸균 거즈, 붕대, 소독약, 체온계, 핀셋, 가위, 삼각건 등 필수품을 준비해 두세요. 가족 중 만성질환자, 어린이, 노약자가 있다면 응급 연락망과 병원 연락처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당황하지 말고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게 판단한 뒤, 필요시 119에 신고하고 올바른 응급처치를 시행하세요. 병원 이송이 필요한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이동 중에도 응급처치를 계속합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오늘부터 가족과 함께 응급처치법을 익히고, 안전한 일상을 위한 준비를 실천해 보세요.